한국 셔틀콕의 '간판' 이용대(삼성전기)가 2011 스위스오픈 배드민턴 그랑프리골드에서 남자·혼합 복식의 16강에 올랐다.
이용대는 17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이 대회의 남자복식 1회전(32강전)에서 '짝꿍' 정재성(삼성전기)과 호흡을 맞춰 엔도 히로유키-하야카와 게니치(일본)를 2-1(23-25 21-15 21-16)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이용대-정재성은 2세트를 비교적 쉽게 따내고 나서 3세트에서 16-16 동점까지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막판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용대는 또 혼합복식에서 오랜만에 짝을 맞춘 하정은(대교눈높이)과 함께 1회전에서 보이체흐 쉬쿠드라치크-아그니에쉬카 보이트코프스카(폴란드)를 2-0(21-10 21-8)으로 제압하고 16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남자복식 우승팀인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은 1회전에서 김기정(원광대)-김사랑(인하대)과 '태극전사 맞대결'을 펼쳐 2-0(21-12 21-18)으로 이기고 역시 16강에 올라 대회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유연성은 혼합복식에서도 김민정(전북은행)과 함께 출전해 1회전을 통과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신백철-김하나(한국체대)는 혼합복식 1회전에서 크리스 애드콕(잉글랜드)-이모겐 밴키어(스코틀랜드)에 0-2(17-21 17-21)로 패해 탈락했다.
또 남자복식 1회전에 나선 권이구(김천시청)-신백철은 일본의 가와마에 나오키-사토 쇼지와 치른 1회전에서 1세트를 21-16으로 이겼지만 2세트 6-5 상황에서 기권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남자단식에 출전한 박성환과 이현일(이상 강남구청), 손완호(김천시청)가 나란히 16강에 올라 이현일과 손완호는 8강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여자복식 부문의 성지현(한국체대), 김문희(대교눈높이), 배연주·배승희(이상 한국인삼공사)도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