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김준성 최고운용책임자(CIO) 겸 전무는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전무는 "부동산에서 채권에 이르기까지 국부펀들이 투자하는 한국내 자산군이 다각화됐다"며 "해외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도 한국시장이 그만큼 중요해진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에서 아시아 주식운용을 총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폭넓은 안목을 키워온 만큼 향후 삼성자산운용이 헤지펀드 등 선진화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전무는 "헤지펀드는 어떤 자산보다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라며 "GIC에서 유수의 글로벌 헤지펀드와 함께 일했던 경험이 헤지펀드 상품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ETF(상장지수펀드) 역시 시장 선구자 역할을 담당하며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전무는 "최근 ETF는 세계시장에서 꾸준히 그 규모를 확대하며 커나가고 있다"라며 "최근 국내시장에서 급성장하긴 했지만 글로벌 시장 대비, 국내 전체 자산군 대비 그 비중이 여전히 낮자는 점을 감안하면 다양하고 혁식적인 상품개발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주식, 채권 중 가장 매력적인 자산군을 꼽아달란 질문에 김전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부동산 가격은 이미 최고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매력적인 투자처는 아니다"라며 "채권도 지난 20년간 강세를 유지해왔지만 이런 추세가 유지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주식"이라고 전했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엔화약세는 국내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무는 "일본 무역흑자가 적자로 돌아서거나 일본 정부의 재정적자 심화, 국제신용등급 재검토 가능성 등이 대두되면 다른 나라 정부는 엔화 약세를 허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는 국내 기업 수출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