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수익+ 성장 두 토끼 잡는다

입력 2011-06-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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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부유층·해외 3대 시장에 도전장

지난 2010년은 대한생명에게 상당히 중요한 한 해였다. 지난해 대한생명은 생보사 최초의 상장사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대한생명은 기업공개(IPO) 이후 발표한 첫 연간 실적에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이제 대한생명은 질적·양적 동시 성장을 위해 신 3대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 “질적으로도 탄탄한 성장세”= 대한생명의 2011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실적은 ‘탄탄한 성장’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3월 IPO 이후 첫 회계연도 결산에서 대한생명은 수익성, 성장성, 효율성 등 전 경영 지표가 골고루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순익의 성장이다.

지난해 대한생명은 4813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15.1%나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 2008회계연도 830억원이던 이익 규모가 불과 2년 만에 5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수입보험료도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11조975억원을 거뒀다. 특히 영업 부문 성장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초회보험료는 전속채널과 방카슈랑스 채널의 성장에 힘입어 70.7%나 늘었다. 지난 3월 퇴직연금 적립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제반 영업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총자산도 63조7206억으로 1년 만에 4조7200억원이 증가했다.

이익이 많이 나다보니 자연히 재무건전성도 높아졌다. 생보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위험기준 자기자본(RBC) 비율도 전년도 207.9%에서 27.4%나 오른 235.3%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효율성 지표인 유지율과 정착율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13회차 보험계약유지율은 84.2%로 전년 동기 대비 12.6%포인트 상승했다. 13회차 설계사정착율은 47.5%로 전년 동기 대비 2.7%p 증가했다.

대신증권 강승건 애널리스트는 “과거 2년 동안 손해율이 높은 생존담보 비중을 줄이면서 위험손해율, 수입보험료 대비 실제 사업비율 등의 영업지표가 양호하게 나왔다”라며 양호한 영업지표를 더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입보험료 성장률이 2010회계연도부터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 은퇴·부유층·해외 3대 시장 적극 공략= 대한생명은 2011회계연도 경영 목표로 순익 6000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 순익보다 24.7%나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단기적인 수익을 쫓아 무리하게 영업을 확대할 계획은 아니다. 대한생명의 수입보험료 목표치는 11조6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4.5% 성장을 목표로 한 것으로 지난 성장률 5.5%보다 낮다. 호전되는 영업부문의 효율성 덕분에 굳이 무리수를 두지 않아도 견실한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다.

대한생명은 은퇴·고소득·해외 시장에 영업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우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은퇴 시장 선점을 위해 연금이나 장기간병(LTC) 등 은퇴 관련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의료, 헬스케어 등 비금융 부문에서도 적극적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대도시 전문직, 중상층 고객 확보를 위해 고효율 전문 설계조직도 증강할 계획이다.

해외진출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한생명은 2009년 4월 생보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영업점은 진출 초기 3개에서 10개로 늘었다. 대한생명 베트남 현지법인은 전년보다 30% 가량 증가한 330만 달러의 초회보험료 실적을 거두었다. 대한생명은 2013년까지 지점수를 22개로 늘려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설계사수도 9000명까지 늘려 연간 수입보험료 3500만 달러, 신규계약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중국 진출도 순조롭다. 대한생명은 2009년 말 중국 절강성국제무역그룹과 합작 생명보험사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대한생명은 절강성 항주시에 본사를 두고 내년 초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자산운용 측면에서도 고금리 보험계약 대출과 신용대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고수익 상품인 사회간접자본(SOC), 임대형 민자사업(BTL) 투자도 늘릴 것”이라며 “적정한 RBC 비율 유지를 위해 장기채 투자도 지속하겠지만 탄력적인 주식 운용과 신규 투자상품 발굴에도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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