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지전'의 각본을 맡은 박상연 작가가 신하균에게 무한한 호감을 표했다.
박상연 작가는 11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서 열린 ‘고지전’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서 신하균이 맡은 강은표 중위 역에 대해 "영화에서 가장 큰 관찰자로서 2년이 넘어간 전쟁에 염증을 느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박 작가는 이어 "어려운 역할이기 때문에 신뢰감있는 배우가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며 "개인적으로 신하균씨의 표정이 파괴력있다고 생각한다"고 캐스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에서 "정말 지쳐보이는 인물이어야 했다" 며 " 지금도 (신하균씨가) 지쳐보이지 않느냐?" 며 간담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아울러 '공동경비구역 JSA' 각본에 이어 또다시 남북 소재 영화를 쓰게된 것과 관련해서는 "JSA와의 연관성은 생각 안했다" 며 같은 소재이지만 다른 영화임을 못박았다.
그는 "신하균씨는 11년만에 남북 소재 영화해서 감회 남다를거 같긴하다" 고 신하균에게 바통을 이었다.
신하균은 이에 대해 "JSA이후 11년만에 고지전을 찍는데 (남북관계가) 제자리인것도 안타깝다" 며 "변화가 있다면 제가 JSA 선배님(송각호, 최민식)의 나이가 된 것"이라고 재치있는 말을 던졌다.
'고지전'은 한국전쟁의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전쟁의 끝을 기다리며 25개월간 남북한 군사들이 교착전을 벌이는 내용을 담은 영화로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를 연출한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지전'은 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