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고지전'을 연출한 장훈 감독이 고수보다 나이가 어린 배우 이제훈을 선임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장훈 감독은 11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서 열린 ‘고지전’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서 "전쟁을 모르는 소년이 높은 계급을 맡았을 때 벌어지는 상호 관계가 재미있었으며 한국전쟁 당시 20대 새파란 장성들도 많은 점들을 참고로 했다" 고 밝혔다.
이제훈은 극에서 악어중대 대위 신일영 역으로 분해 선배인 중위로 출연한 고수와 신하균을 진두 지휘하는 역할을 맡은 것.
실제로 이제훈과 고수의 나이차이는 여섯 살이며 신하균과는 무려 열 살이 난다.
이제훈은 많은 선배들과 함께한 것에 대해 "선배님들과 함께한 것만으로 크나큰 영광이다" 며 "고수 선배님의 경우 전쟁씬 촬영할 때 옆에 있었는데 (제가)뛰어다닐 때마다 괜찮냐고 코치를 해줬다"고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내에서 몸의 일부분을 특수분장한 이제훈은 "하루 종일 팔과 다리가 묶인 채 화장실도 못가고 해가질 때까지 촬영이 진행돼 정말 괴로웠다" 고 털어놓기도 했다.
'고지전'은 한국전쟁의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전쟁의 끝을 기다리며 25개월간 남북한 군사들이 교착전을 벌이는 내용을 담은 영화로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를 연출한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지전'은 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