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살찌는 음식의 대명사였던 도넛이 달라졌다. 건강에 좋은 두유나 야채, 우리 밀, 트랜스 지방 이 ‘제로’인 기름을 쓰는 등 도넛전문점에서 웰빙 도넛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던킨도너츠가 출시한‘두부도넛’은 콩을 통째로 갈아 넣은 100% 두유를 넣어 만들었다. 칼로리가 낮고 고단백 영양식품인 두부와 두유를 이용해 만든 도넛이다. 던킨도너츠는 100% 순식물성 기름을 사용해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식물성 단백질이 가진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부도넛’은 1개(50g)당 열량이 150㎉로 일반 도넛에 비해 열량이 적어 도넛을 좋아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던킨도너츠의‘내가 찜한 블루베리’는 일반 도넛과 달리 튀기지 않고 100℃에 쪄서 만든 스팀 도넛이다. 1개(40g)당 열량이 ‘두부도넛’수준으로 적다.부드러운 식감으로 촉촉하게 도넛을 즐길 수 있으며, 블루베리가 가득 들어있어 상큼하게 씹히는 맛이 특징이다.
던킨도너츠는 웰빙 도넛을 만들기 위해 몸에 좋은 해바리기유를 사용한다. 해바라기유는 항산화 효과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천연항산화 물질인 디알파토코페롤(Vit-E)과 필수지방산 리놀레산을 60%이상 함유하고 있다. 또 비타민 A와 비타민 B 복합체가 풍부하며, 칼륨, 칼슘, 철분 등의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던킨도너츠는 트랜스 지방이 ‘제로’인 기름을 사용한다. WHO(세계보건기구)의 일일 트렌스지방 권장량은 성인기준 약 2.2g이다.
미스터도넛은 지난 9월 출시한 우리쌀과 우리밀로 만든 도넛으로 웰빙 도넛 행렬에 합류했다. 우리쌀 도넛은 오리지널쌀도넛, 슈가쌀도넛, 바나나크림쌀도넛 등 3종으로 도넛에 함유된 쌀믹스를 100% 국내산만을 사용해 만들었다. 쌀도넛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담백만 맛이 특징이다.
미스터도넛은 먹거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고객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웰빙 도넛을 만들기 위해 우리쌀, 우리밀 도넛을 개발했다. 특히 도넛에 사용되는 쌀과 밀을 포함한 다양한 곡물을 100% 국내산만 사용함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다.
미스터도넛은 기존 도넛에 비해 단맛을 줄임으로써 곡물의 향과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그대로 잡아냈다. 우리쌀, 우리밀 도넛은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우리 곡물을 사용했다는 신뢰가 더해져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실제로 기존 상품 출시 후 2개월 매출에 비해 우리쌀, 우리밀 도넛 매출이 17.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경진 미스터도넛 MD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믿고 먹일 수 있는 도넛을 생각하며 개발했다”며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좋아하고 건강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달콤한 맛을 내는 글레이즈는 설탕 가루에 한천 등을 섞어 350g짜리 사과 한 개 정도인 200㎉에 달콤한 맛을 자랑하고 있다. 당분 또한 제품 당 약 5g정도로 소량 함유하고 있어, 일반 흰우유 200㎖ 당 약 10g의 당류가 함유돼있는 것과 비교하면 높지 않은 수치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뿐만 아니라 도넛에 사용되는 재료 또한 보성 유기농 녹차, 국산 천연 과육 등으로 엄선된 고급 원재료만 사용하고 있다. 특히 합성착색료 및 합성보존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한국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2007년 10월부터 업계 최초로 하이올레익 해바라기유가 50%이상 함유된 유지로 교체 사용했다.
하이올레익 해바라기유는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액 순환을 돕는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E가 함유돼 웰빙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조치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나형극 롯데리아 KKD사업본부 팀장은 “크리스피 크림도넛은 제조법, 재료 등 기본적인 것을 중심으로 고객의 건강까지 생각할 수 있는 도넛을 생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고객들이 달콤한 도넛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