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어도스 JP모간에셋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당당한 여장부로 정평이 나있다.
거대 사모펀드 콜러그그레이스로버츠(KKR)의 까칠하다고 소문난 헨리 크레비스 설립자를 마주할 때도 기죽지 않는다.
JP모간인베스트먼트뱅크의 제스 스탠리 CEO는 “어도스는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인물이지만 절대로 얕잡아 보면 안된다”면서 “내가 본 CEO 중 어떤 매니저와 겨뤄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강경하다”고 어도스를 평가했다.
어도스는 월가는 물론 글로벌 금융계에서 여성의 입지를 끌어올린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도스가 여성이 드문 월가에서 혜성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2000년 프라이빗뱅킹 부문을 맡으면서다.
어도스는 당시 경기가 침체하면서 금융권이 모두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탁월한 리더십으로 기존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것은 물론 신규고객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보스의 눈에 띠기 위해 남보다 배로 노력한 어도스 CEO는 밤낮 없이 일에 매달렸다.
이는 완벽하고 깐깐하기로 유명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를 만족시키는 배경이 됐다.
어도스 CEO는 피드백을 주는 데도 매우 신속하다.
어도스의 오랜 조언자이자 자산운용기관 글렌메드트러스트의 고든 파울러 대표는 “어도스에게 메세지를 보내면 때를 가리지 않고 언제라도 답이 온다”고 말했다.
월가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CEO인 어도스는 일과 가족 양쪽에서 성공을 거두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과 생활을‘통합’해야 한다는 것이 어도스의 좌우명이다.
그는 주중이면 학교가 끝난 세 아이들을 회사로 데리고 와 일을 하고, 주말에도 보모를 구하지 못하면 역시 아이들과 함께 출근하는 열성을 보였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것을 대체하는 것은 없다”면서 “성공은 운이 아니다. 내가 얼마나 충실히 길을 닦았는지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