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재·부품 산업의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가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무역규모는 4248억달러를 기록해 무역 1조달러 달성을 견인했다.
4일 지식경제부는 작년 수출은 2010년 대비 11.8% 증가한 2562억달러, 수입은 11.5% 오른 1686억달러, 무역수지는 87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수입증가세의 둔화로 대일적자가 개선됐고, 아세안(ASEAN) 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세계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호조와 신흥국 수출 증가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비철금속 제련, 정련 및 합금 등 제1차금속과 수송기계부품이 큰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자동차 등 주력산업 관련 소재·부품과 신흥국의 저부가가치 제품 수입이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송기계부품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265억달러, 수입은 16.1% 증가한 89억달러, 무역수지는 17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정보기술(IT) 소재·부품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한 991억달러, 수입은 5.5% 증가한 566억달러로 무역흑자 425억달러를 보였다.
화합물 및 화학제품의 경우 중국 등 신흥국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23.9% 오른 460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8.1% 증가한 268억달러를 무역흑자는 192억달러를 달성했다. 그러나 제1차금속은 저가 철강재 수입 급증으로 수출(312억달러)보다 수입(314억달러)이 많아 1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국가별 소재·부품 무역실절을 살펴보면 일본 수출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170억달러, 수입은 4.2% 증가한 397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적자는 전년보다 15억7000만달러 감소한 227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사상최대인 214억달러(9.6%), 수입은 180억달러(9.8%)를 기록하며 3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또 중국은 수출 882억달러(6% 증가), 수입 454억달러(21.6%)를 기록해 무역흑자는 소폭 감소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자유무역협정(FTA) 수혜품목인 수송기계부품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전자부품은 수출이 감소했다. 수출은 227억달러(2%), 수입 209억달러(16.5%), 무역흑자 19억달러를 기록했다. ASEAN을 대상으로 수출은 309억달러(22.6%), 수입 145억달러(4.6%), 무역수지 163억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올해 소재·부품 산업은 주력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환경규제에 따라 자동차부품,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등 친환경 고효율 제품의 수요증가가 수출 증가세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오는 런던올림픽 특수로 디스플레이 관련 비금속광물 제품과 전자부품의 수요가 회복해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밖에 석유화학제품, 철강제품, 일반기계부품 등은 세계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을 것이 예상되나 중국 등 신흥국 시장에서의 약진으로 하반기 이후 회복될 것이라고 지경부는 전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2001년도 이후로 10여년간 소재부품 대일역조가 15억달러 이상 감소한 것은 2011년도가 처음”이라며 “이는 주요 소재부품의 국산화 등 산업 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실이 본격화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