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더 뽑고 더 준다’ 공무원 인기 절정…수험생들 대비책은?

“새해에는 다시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2년 전 거듭된 낙방 끝에 공무원의 꿈을 접고 일반 회사에 다니던 이명호씨(33·남)는 새해를 맞아 공무원 시험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선발인원도 늘어나고 시험 과목에 변화도 있는 만큼 합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올 들어 공무원이 봉급이 인상된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올해와 내년에는 공무원 사회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선발인원이 늘어나고 봉급이 오르는 한편 시험과목 변경 등 다양한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준비하고도 엄청난 경쟁률에 고배를 마셨던 일부 수험생들은 이 같은 변화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혜택이 늘고 시험과목이 변경된 만큼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2012년 9급 공무원 국가직 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4월7일 실시될 시험을 앞두고 최고의 점수를 얻기 위해 최적의 학습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제공=에듀스파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직급별로 5급 367명, 7급 561명, 9급 2천180명 등이다. 지역구분 모집은 5급 40명, 9급 621명 등 661명으로 올해보다 329명 많다.

또 9급 공무원 저소득층 구분모집은 44명으로 올해보다 28명 늘어나고 장애인 구분 모집은 7급 40명, 9급 99명 등 139명으로 역시 31명 증가한다.

여기에 올해부터 공무원의 봉급이 지난해 대비 3.5% 가량 오르고 각 종 수당과 지원이 확대된다.

공무원의 보수와 수당을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 보수·수당·여비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각종 혜택이 늘어남에 따라 공무원의 인기가 올해부터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대폭 늘어나면 경쟁률도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어 수험생들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에듀윌 컨텐츠 파트 이기룡 팀장은 “9급 국가직 시험의 경우 지난해 평균 9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경쟁률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고득점을 위한 전략적 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달라지는 9급 공무원 시험과목…어떻게 준비하나 = 2013년부터 국가직과 지방직 9급 공무원 채용시험 과목이 변경된다는 것도 변수 가운데 하나다.

고등학교 졸업자도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을 쉽게 응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2013년부터 선택과목에 고교 이수과목인 사회와 과학, 수학이 추가된다. 지방자치단체도 이에 맞춰 지방직 9급 공무원 채용 시험과목을 변경할 예정이다.

일반행정 시험 과목인 행정법총론과 행정학개론이 정규 교육과정만 밟은 고교 졸업생이 치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두 과목은 지난 2004년 추가됐다.

따라서 앞으로는 국어와 영어, 한국사가 공통과목이 되고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사회, 과학, 수학 중 두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수험생들은 내년부터 달라지는 9급 공무원 시험과목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추가되는 과목의 시험 유형이나 난이도가 알려지지 않아 어떤 과목이 유리할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먼저 학습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 2011년 시험에서는 대체로 기본이론을 충실히 반영한 문제들이 출제돼 난이도가 평이한 수준이라는 평을 받았다. 보통의 시험이 한번 쉽게 출제되면 그 다음에는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시험도 지난해와 달리 난이도를 높여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다.

또 최근 시험경향을 살펴보면 단순히 외우기만 해서는 고득점을 얻기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기본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응용력을 평가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어 이에 적절히 대비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1년에 한번 밖에 없는 시험이기 때문에 모의고사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의고사를 보면서 시간배분을 해볼 수 있고 지문 읽기나 답안지 체크 등 실제 시험에서 겪게 될 여러 사항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공무원 전문 교육기업 에듀윌에서는 4월까지 매월 온라인 모의고사를 진행한다. 제3회 모의고사는 일반행정직과 교육행정직, 사회복지직, 세무직 등 4개 직렬과 공통과목에서 선택신청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실수를 최소화 하고 기출문제를 꼭 풀어봐야 한다. 과목별 마무리 전략을 세우고 시험 당일 까지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