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에서 나타난 특징을 정리해 ‘수출입 5대 키워드’를 11일 선정해 발표했다.
5대 키워드는 △무역규모 1조달러 달성 △일본 등 자연재해 △유럽 재정위기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승용차 수출 사상 최대 △특송화물 수입의 급격한 증가 등이다.
지난해 무역규모는 1조809억달러로 확정됐다. 수출은 19.3% 늘어난 5565억달러, 수입은 23.3% 증가한 5244억달러로 321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관세행정 전산화가 구축된 1995년과 비교하면 수출은 4.5배, 수입 3.9배, 무역규모는 4.2배 증가했다.
또한 일본의 대지진은 대일 무역역조의 개선으로 이어졌다. 대일 적자는 2010년 361억달러에서 지난해 286억달러로 감소했다. 지진으로 시설피해가 컸던 품목인 석유제품(139.8%), 휴대전화(90%), 철강(68%) 등의 수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7월 FTA 발효 효과는 수출보다 수입에서 두드러졌다. 수출이 557억달러로 4.2%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수입은 474억달러로 무려 22.4% 증가했다. 수출에서 차지하는 EU의 비중은 2위에서 4위로 낮아졌다.
승용차 수출은 전년 대비 29.2% 증가한 400억달러(307만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DHL, 페덱스 등 특급탁송업체를 이용한 수입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점도 특징이다. 건수로는 1억1600만건으로 항공수입화물의 8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