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건강한 먹을꺼리 창업열풍은 이어진다. 지난해 구제역에도 불구하고 샤브샤브 전문점들이 높은 인기를 누리며 크게 성장했다. 샤브샤브 전문점들은 차별화된 메뉴와 서비스를 내세우며 올해도 외식업계의 웰빙 아이템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염태선 채선당 경영지원본부 이사는“이젠 트렌드를 넘어 외식업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은 건강,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로 인해, 대표 웰빙 아이템인 샤브샤브 브랜드의 창업 인기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샤브샤브 전문점의 인기비결은 엄선된 재료와 특별소스 개발을 통해 월남쌈, 구이, 딤섬, 고기, 야채, 만두, 국수, 죽 등 서브메뉴를 점심메뉴로 특화시켜 고객유치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특성상 어린이들의 입맛을 고려한 돈까스, 새우롤 등을 선보여 부모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샤브샤브는 야채와 고기, 육수 등 신선한 식자재 사용이 관건이기 때문에 일일 배송시스템, 자동 물류 시스템 등 안정적이고 탄탄한 물류체계가 갖춰지지 않으면 매장 운영이 어렵다.
또한 샤브샤브 전문점의 주고객층인 주부층과 가족단위 외식객이 자주 찾는 입지 상권을 공략해야 한다. 주택가 상권, 아파트 상권 등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배후에 둔 상업지역이 최적의 입지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체인별로 보면 국내 샤브샤브 전문점은 지난해 4월 기준 총 29개 브랜드로 768개 점포가 운영중에 있다. 1위 채선당에 이어 샤브향, 정성본, 강남샤브샤브, 어바웃샤브, 샤브리안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
채선당은 남양주 조안면에 위치한 직영 친환경야채 농장을 포함해 전국 6개 영농조합으로부터 산지 직거래 방식으로 모든 야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자체 물류유통센터를 운영해 cold-chain 시스템(냉장유통)으로 전국 가맹점에 매일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남양주 진건읍에 신축중인 통합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최신의 물류유통 시스템을 통해 더욱 신속한 물류 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영남지역 위주로 출점하고 있는 삼성에프씨의 샤브향은 2008년말 가맹사업 시작이래 매장 100호점을 돌파했다. 매장당 규모는 보통 264(80평)~332㎡(100평)대로 일반 배달전문점보다 월등히 크다. 매스티지 브랜드(명품의 대중화)로 자리잡은 샤브향은‘샤브샤브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가정이나 야외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포장 판매해 매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샤브향 관계자는“점주들의 외식사업 경험 비율이 60%로 사업 실패 후 샤브향으로 전환된 비율이 무경험자 보다는 약간 높다. 창업 비용은 100평 기준, 점포 구입비를 제외한 인테리어, 주방기기 구입비, 가맹비 등 3억5000만원 정도이며, 평균 마진율은 25~30% 선이다”고 밝혔다.
샤브리안은 기존 샤브샤브전문점과는 달리 샤브샤브에 월남쌈과 철판 구이 등 태국, 몽고, 베트남, 호주, 한국 등 5개국 음식문화의 컨버전스를 통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면서 고객들에게 골라먹을 수 있는 재미를 선사 하면서 여성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안운섭 샤브리안 대표는 “외식업도 변화해야 경쟁력에서 뒤처지지 않는다. 현대사회는 네트워크 중심사회로 그 중심에 여성이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며“외식업에서도 여성들을 잡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정성본 샤브는 전국 가맹점수 총 67개로 20대 타겟으로 한 저가메뉴와 모던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이 밖에도 샤브샤브 및 부대찌개 등 한국식 메뉴를 제공하는 강남샤브샤브가 전국 가맹점 총 71개를 확보하고 있으며, 다양한 육수 선택이 가능한 어바웃샤브가 전국 가맹점 총 27개를 운영하며 그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