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러시아 공군기 5대가 한꺼번에 일본 영공에 접근해 일본 전투기들이 대응 출격한 사건이 발생 논란이 되고 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일본 현지시간)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95 2대와 전투-정찰기인 수호이-27 2대, 장거리 전파탐지기 A-50 등 5대의 러시아 공군기가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 섬 인근 상공을 선회 비행했다.
러시아 공군기들은 일본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으나 영공에 가까이 접근하면서 일본 전투기들이 긴급 출격하는 소동이 일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러시아가 공중경계관제기까지 동원해 대규모 근접비행을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9일 이타르타스 통신을 통해 "러시아 공군기들이 일본 열도 북쪽 태평양 공해 상공을 따라 초계 비행 훈련을 했다"며 "러시아 국경까지 비행하는 여러 단계에서 Su-27 전투기가 Tu-95MS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았으며 A-50은 공중 통제 임무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