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인 ‘용감한 녀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상사에 대한 독설과 사회풍자, 코너의 주인공인 ‘용감한 형제들’이 보여주는 노래와 랩실력, 인기가요에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음악 등이 인기비결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어울림엘시스, 어울림정보기술, 어울림네트웍스 등 어울림 형제들의 인기가 높다.
7일 어울림엘시스와 어울림정보기술은 지난 2일 이후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어울림네트웍스는 이날 2.17% 하락했지만 두번의 상한가를 포함해 전날까지 사흘연속 상승세를 탔고 이날도 장초반 급등하며 52주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어울림네트웍스는 이날 총주식수의 64.67%인 4448만5873주가 거래됐고 어울림정보통신과 어울림엘시스는 각각 총주식의 43.09%, 31.80%가 거래됐다.
어울림엘시스는 최근 주가 급등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에 이날 “내부결산이 진행 중이며 10억원 미만의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이 있지만 이 외에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어울림 형제들에 열광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우선 어울림엘시스가 만성적인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아직 실적 발표을 하지 않았지만 어울림엘시스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흑자전환으로 잠정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울림엘시스의 실적은 다음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전기자전거 시장 확대에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어울림엘시스가 전기자전거 컨트롤러에 관한 특허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전기자전거를 생산하는 벤처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기자전거 관련 매출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는 없지만 시승 결과 보완해야 할 사항들이 있어 현재는 계속 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관련 있다는 얘기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문재인 테마주 설은 두가지다. 하나는 문 이사장의 최측근이 어울림엘시스 사장과 친인척 관계가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문 이사장의 친척이 회사의 임원으로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문재인 이사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자동차 튜닝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정부의 자동차 튜닝산업 적극 육성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자동차 관리법 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외에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이 없다.
현재 어울림엘시스의 자동차 튜닝 관련 매출도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초저가인 ‘동전주’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어울림 관계사 3곳의 주가는 모두 200원대에 불과해 최근 주가 급등을 설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막연한 재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