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부작용 없는 비절개방식 인기몰이…M자형이마 등 미용형 헤어라인 교정술 각광
일반인들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탈모인구가 100만명을 넘었다. 외모가 사회생활에서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모발이식과 같은 적극적인 탈모치료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영구적 탈모해결에 최적…비절개 방식 흉터 적어 = 초기탈모는 먹거나 바르는 약물 치료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더 이상 모발이 나지 않는 부위가 눈에 띄게 넓어진 경우에는 가발이나 모발이식술 외에는 대안이 없다. 특히 현재로서는 모발이식은 탈모치료법 중 가장 가시적인 효과가 크고 복원력이 큰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규호 모아름모발이식센터 원장은 “실제 나이보다 늙어 보이거나 ‘대머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두피가 훤히 드러나고서야 수술을 받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전에는 탈모로 인한 외모변화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DNA를 원망하며 참았다면 요즘엔 젊은층에서도 모발이식수술을 적극 시도하는 사례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모발이식수술의 확산은 비절개 방식의 도입과도 무관치 않다. 예전에는 두피를 절개하는 방식으로 다량 이식을 했기 때문에 흉터가 크게 남아 탈모가 꽤 진행된 경우에만 수술이 권장됐다. 반면 지금은 수술 후 흉터나 부작용이 남지 않는 비절개 방식의 수술법이 발전하면서 조금만 탈모가 진행돼도 소량 모발이식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비절개식 방식이란 1mm 직경의 펀치라는 기구를 사용해 두피에서 이식할 모발을 모낭단위로 한 모낭씩 채취해 바로 이식하는 방법이다. 채취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나 모낭단위로 분리할 필요가 없이 바로 이식이 가능하다. 또 채취 시 상처가 작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통증·얼굴부종 같은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 펀치라는 기구 특성상 후두부 머리카락을 짧게 삭발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요즘 머리를 삭발하지 않고도 비절개식 모발이식을 할 수 있는 방법도 개발돼 있다.
◇모발이식도 성형…헤어라인 시술 각광 = 자가모발이식의 치료 영역은 탈모에 국한되지 않는다. 눈썹·흉터부위·체모이식도 가능하다. 특히 최근엔 넓은 이마 또는 M자형으로 심하게 패인 이마 등을 모발이식을 통해 메워 예쁜 헤어라인을 만드는 미용성형이 각광받고 있다. 헤어라인 교정술을 받으면 이마가 한결 단아해 보여 깨끗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연출시킬 뿐 아니라 평소보다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걸그룹 등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이처럼 외모개선을 위한 모발이식이 늘면서 환자들이 느끼는 외관상의 만족도도 중요해졌다. 모발이식을 통한 미용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술할 의사가 수술경험이 풍부한지, 수술 전후 사진을 통해 제대로 모발이식수술을 하고 있는지, 사후 관리는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시술 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자칫 금액이 싸다고 무분별하게 모발이식 수술을 받다가 오히려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머리 방향대로 심어야 하는데 반대방향으로 심었다거나 듬성듬성 또는 꺼운 모발을 심어 이식 후 외관이 부자연스러우면 재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일어난 부분에 탈모가 진행돼지 않는 후두부의 모발을 채취해 옮겨 심기 때문에 제한된 양만 이식이 가능하다. 보통 사람은 약 10만개 정도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데, 이 중 4분의 1정도에 해당하는 2만5000개의 모발을 이식할 수 있다. 때문에 전체적인 탈모 상태에 따라 최대한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적절한 이식 계획과 디자인이 관건. 의사의 노하우와 경험이 중요한 또다른 이유다.
정용석 보자르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모발이식의 성공여부는 이식모의 탄력과 밀도, 디자인에 따라 달라진다”며 “원하는 모발이식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개개인에 맞는 적당량을 심어야 하고, 미적인 요소도 함께 고려해야 하기에 시술 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양과 디자인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모발을 옮겨 심는다고 해서 100% 생착이 돼 자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발이식 후 모근에서 모발이 안정적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충격이나 부딪힘, 격한 운동 또는 파마·염색 등은 시술 후 최소 일주일간은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