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현장 찾는 은행장들

입력 2012-04-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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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올해 중소기업 밀착지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고경영자(CEO)인 은행장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등 현장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진두지휘 중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전라도 지역을 방문해 영업 현장의 주요 담당자들 및 거래 기업들과 오찬 및 회의를 갖는 등 현장 방문에 나섰다. 지방의 중소기업들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과 개선사항 등을 직접 챙겨보기 위해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서 부산을 방문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충청, 경북 지역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도 현장방문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18개 지역을 돌아볼 예정인 조 행장은 현재까지 7개 지역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현재까지 총 13곳의 중소기업을 방문했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듣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주말을 이용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지방 영업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특히 매주 한 개 기업 이상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이 행장은 특히 올해 중소기업 100곳 이상을 직접 방문, 영업 현장의 고객 목소리를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리 등 직접적인 금융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지만 적극적인 컨설팅을 통해 해당 기업의 강점을 지원해 주고 약정을 보완해 줄 수 있도록 현장 방문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도 기업고객부를 맡고 있는 안병호 부행장은 최근 중소기업을 현장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는 한편 각 시도 영업본부와 기업금융지점을 찾아 중소기업자금 지원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농협은행은 올해를 ‘중소기업 지원의 해’로 정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무료 경영 컨설팅과 각종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공인회계사, 인사·마케팅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농협은행 경영컨설팅 팀은 올해 총 30개 기업을 신청 받아 경영전략, 재무, 가업승계, 인사조직, 마케팅 등에 대해 무료 경영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경영컨설팅 팀은 컨설팅 대상기업에 2~4주간 상주하며 실무진 면담 등 기업의 실정에 맞는 꼼꼼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CEO가)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아침에 곧바로 출장길에 오르는 경우가 많아 서류들은 비행기나 차안에서 검토하고 지시나 보고는 모두 전화로 하는 일이 다반사”라며 “CEO들의 현장경영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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