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두 본부는 대표이사 직할 조직으로 그 만큼 품질경영에 대한 김 사장의 확고한 의지가 담겨있다. 품질과 기술 역량을 하나로 집중해 전사적인 차원에서 관리하겠다는 의중이다. 현재 글로벌 기계시장에서 5위권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 기억으로 우뚝 서기 위해선 품질과 기술의 경쟁력 제고가 필수요소 임을 제차 확인한 것이다.
품질본부는 전사적인 품질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정하고 품질 관련 원가 및 생산성 혁신 활동을 주도한다. 용인 수지에 위치한 두산기술원은 기술본부에 속하게 되고, 엔진BG와 건설기계 부문의 연구개발(R&D) 관련 인적·물적 자원이 기술본부로 이관됐다.
김 사장은 신설 조직의 수장에 외부 전문가와 내부 인재를 중용했다. 기술본부장에 손동연 전 한국GM 기술연구소장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품질본부장으로는 윤태성 (주)두산 모트롤BG 부사장이 전보 조치됐다.
해외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달 중국법인인 두산공정기계유한공사(DISD) 옌타이시 무핑구 공장 내에 휠로더 R&D센터를 착공했다. 총 110억원이 투입되며 지상 5층, 연면적 7953㎡ 규모로 연내 완공될 예정이다. 센터에는 파워트레인시험실, 유압시험실, 전장시험실, 3차원 정밀 측정실 등 최첨단 연구시설과 휠로더 기술전시관, 시청각 관람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김 사장은 올해 안에 아시아(중국), 유럽(체코), 남미(브라질)를 삼각거점으로 잇는 글로벌 생산벨트를 완성해 매출 10조원대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지난 2009년 중국에 이어 브라질에서 휠로더, 굴착기 공장이 가동된다. 여기에 지난 2007년 인수한 소형 건설장비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밥캣의 미국, 체코 공장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인천, 군산 )및 중국(옌타이, 쑤저우), 벨기에에 굴착기, 휠로더 생산라인도 점차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지난해 매출 8조4631억원에 영업이익이 7085억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김 사장은 올해 목표 매출을 20% 가까이 높게 잡았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순조로울 전망이다. 건설기계 분야에서 지난달 월 생산량 최대 기록을 세웠다. 미국 경기부양에 따른 수요 증가와 아시아 시장 확대에 힘입어 지난 3월 굴삭기와 휠로더 1861대를 생산했다. 이는 월 단위 국내 건설기계 생산량의 최대 기록을 뛰어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늘어난 것이다. 기존최대 기록은 지난해 세운 것으로 1661대였다.
매년 3월은 연간 굴삭기 생산량이 가장 많은 달로 업계에서는 이 달 생산량을 바탕으로 연간 시장 추이를 전망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월에 이어 3월에도 최고 생산량을 돌파, 올해 실적이 지난해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 주요 공장인 인천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를 기존 7800대에서 8400대로 늘리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미국의 건설기계 교체 수요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자원 개발에 따른 수요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