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과 5공 인사들이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사열하는 화랑의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다르면 전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는 지난 8일 육사를 방문해 생도들의 퍼레이드를 참관했다. 이날 장세동 전 안기부장, 김진영 전 육참총장,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 정호용 전 내무부 장관, 고명승 전 3군사령관 등 5공 핵심 인사들도 참석했다.
'사열'(査閱)은 임석상관 자격으로 부대의 훈련 정도, 사기 등을 열병과 분열을 통해 살핀다는 군사 용어이다.
육사발전기금 측은 전 전 대통령을 비롯한 500만원 이상 기금 출연자 160명을 '육사발전기금 200억원 달성' 기념행사에 초청했다. 당시 임석상관인 육사 교장 옆자리에 서 있던 전 전 대통령은 생도들이 "우로 봐!"라는 구호를 외치자 생도들에게 경례로 화답했다.
이 장면은 한 종합편성채널 뉴스에 보도됐으며, 누리꾼들은 이 장면을 캡쳐해 SNS로 퍼 나르면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국민을 우롱하고 육사 생도를 모욕한 행위이다. 육사 교장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 "세상이 거꾸로 요지경 속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법원에 총 금융자산이 예금 29만원 뿐이라고 신고했던 전 전 대통령이 육사 발전 기금으로 1000만원 이상 출연한 육사동문 명단에 오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