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극장가 스릴러 영화의 포문을 열 첫 번째 작품은 ‘최초의 천재 추리소설가 에드가 앨런 포’라는 실존인물을 둘러싼 미스터리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더 레이븐’이다. 이 영화는 19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의 천재 추리소설가 에드가 앨런 포 생전 미궁 속에 빠진 그의 실화에 그가 직접 쓴 추리소설을 카피해 살인사건을 벌이는 모방살인범을 등장시켜 픽션으로 재구성한 팩션 스릴러다.
극중 모든 살인사건 하나하나를 에드가 앨런 포 소설 속에서 차용, 살인사건의 현장이 눈앞에 펼쳐지듯 생생한 묘사와 전율이 오는 듯 조여 드는 긴장감의 묘사가 매력적인 그의 필력이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겨, 마치 소설인지 현실인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사실적이다.
이 영화는 ‘브이 포 벤데타’ ‘닌자 어쌔신’으로 잘 알려진 스타일리시 영상의 대가 제임스 맥티그 감독의 신작으로,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존 쿠삭이 천재 추리소설가 에드가 앨런 포로 분하고 ‘삼총사3D’ ‘신들의 전쟁’으로 얼굴을 알려 ‘제2의 올랜도 블룸’으로 불리는 루크 에반스가 냉철한 수사관 에멧 필즈로 분해 연쇄살인범과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더 레이븐’ 개봉 후 일주일 뒤에는 ‘리미트리스’가 관객들을 찾는다. 지난해 개봉 당시 미국과 영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액션 스릴러 영화다. 할리우드 간판 배우 브래들리 쿠퍼가 출연한 이 작품은 2002년도 앨런 글린의 소설 ‘다크필드’를 각색한 작품으로, '당신 뇌의 기능을 가동시킬 수 있는 약이 있다면 엄청난 부작용을 감수하고도 그것을 복용할 수 있는가'란 호기심의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다. ‘긴장감 있으며 폭력 속에 블랙 유머와 위트까지 겸한 영화’라는 평을 들으며 미국 흥행에 성공했던 ‘리미트리스’가 국내 관객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된다.
이어 19일에는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개봉한다. 크리스찬 베일부터 조셉 고든 레빗, 게리 올드만, 앤 헤서웨이 등 할리우드 톱 배우들이 뭉쳐 볼거리를 더한 가운데, 조커에 이어 새로운 악당인 베인이 등장해 둘의 대결이 큰 볼거리를 전할 예정이다.
또한 ‘다크 나이트’ 신화의 최종편이자 마지막 전설이 될 이 영화는 전체 촬영 분량 중 약 한 시간 가량을 아이맥스(IMAX) 카메라로 촬영해 고공 비행기 폭파 탈출 장면과 미식축구 경기장의 붕괴, 고담시 도심에서의 집단 격투신 등을 완성했다고 알려져 그 스케일 또한 짐작케 한다.
올 하반기 첫 출발을 짜릿한 스릴러로 열 쟁쟁한 할리우드 대작들이 한국영화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