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이 궁금하다.
주인공은 21년 역사의 골프헤럴드. 기자 출신의 이순숙씨가 대표이자 발행인이다.
6월호에 박동우 미국 백악관 장애정책위원의 특별 인터뷰가 실렸다.
박 위원이 백악관에 들어가기까지 끊임없는 노력과 골프를 배운 사연은 눈물겹다. 최근 이순숙 대표가 박동우 위원을 비롯해 지인들과 골프를 하게 됐다. 기자출신답게 때를 놓치지 않고 직접 인터뷰를 했다. 그런데 박 위원이 독특하다. 한팔을 못쓰는 장애인이다.
국내에도 티칭프로 중에 왼손잡이 프로골퍼가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가 한손으로 치기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다.
그런데 박동우 위원이 그것을 해냈다.
그는 3살때 왼팔 소아마비를 앓았다. 급우들에게‘고장난 재봉틀’이라고 놀림을 받았고 왕따를 당했다. 하루 하루 속이 타들어가는 부모는 결국 어려운 살림에도 미국행을 결심했다. 고등학교시절인 1970년 5월이었다. 그는 미국에서 반팔을 입었을때가 가장 기뻤을 정도. 3남3녀중 장남이다. 팔은 근육이 없던 탓에 늘 통증을 수반했다.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에서 경영학, 피닉스대학원에서 비즈니스 행정학을 전공했다. 첫 직장은 한인봉사센터였고 이후 AT&T 퍼시픽텔레폰으로 자리를 옮겨 26년간 일했다. 홍보국장을 거쳐 부사장까지 지냈다.
2009년 12월 오바바 대통령으로부터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위원으로 임명됐다. 2010년 3월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상원에서 인준하는데 한사람이도 반대하면 인준을 못받는다. 15명의 정책위원중 동양인으로는 그가 유일하다. 연방고위직에 오르기까지 그의 피나는 노력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박동우 위원은 “인생이라는 나무는 집념과 열정의 거름을 줘야 성공이라는 열매를 맺게 된다”며 “성공의 삶이란 매 순간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나오자 박동우 위원은 백악관에서 함께 근무하는 위원들에게 주겠다며 이순숙 대표에게 책을 부탁했다. 골프헤럴드는 비행기에 몸을 실어 국내 골프전문지로는 처음으로 백악관 정책위원들의 손에 쥐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