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선결과 오늘밤 10시 발표...혼란 고조

입력 2012-06-24 09:27수정 2012-06-24 14:35

이집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현지시간) 선거결과를 공식 발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 관영 메나(Mena) 통신 등은 선거결과가 이날 오후 3시쯤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시간으로는 오늘밤 10시다.

당초 선거결과는 지난 21일 발표될 계획이었으나 선관위는 부정선거 의혹 조사를 이유로 발표를 무기한 연기했었다.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무르시 후보와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의 마지막 총리였던 아흐메드 샤피크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격돌했다.

양측 모두 자신들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지 이집트의 혼란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사이드 히르쉬 이코노미스트는 “샤피크가 당선될 경우 이집트 군부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반발시위가 잇따르는 등 사회불안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무르시가 이기면 그는 매우 권한이 약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슬림형제단 지지자 수천명은 지난 19일부터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타흐리르광장에서 군부의 조속한 권력 이양과 임시헌법 무효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카이로 교외 나스르 지역에서는 샤피크 지지자들이 집결해 샤피크의 당선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