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내부에서 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대의원들이 현 집행부 전원을 해임키로 결정했다.
KPGA는 12일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현 집행부 전원 해임과 이사회·사무국에 대한 업무감사 실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안건을 승인했다.
김학서 회장권한대행을 비롯한 현 KPGA 집행부는 회원들로부터 일방적인 이사회 개최 및 밀실행정, 국내대회 축소 등 적법절차를 무시한 채 비정상적인 업무를 추진해 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신규 회관을 매입을 추진하면서 이사회 정족수가 충족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안건을 의결하는가 하면, 지난 4일 KPGA의 자금이 아닌 KGT의 자금으로 31억여원의 계약금을 지불했고 5일 뒤인 9일까지 회원들의 동의 없이 150억원의 매입비용 모두를 지불했다.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KPGA 김정석 감사가 감사 직권으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 총원 248명 중 156명의 대의원이 참석했다.
대의원들은 이날 총회에서 비대위 위원장에 김정석 업무 감사를 선임하고 8월20일 새 회장을 뽑는 총회를 열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