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출신 30년 펀드업계 산증인
이용재 대표는 펀드사관학교인 한국투신운용 출신으로써 30여년간 펀드시장의 풍파를 겪어온 펀드역사의 산증인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결단력 있는 리더쉽이 장점인 그는 ‘장기적이고 멀리 보는 투자’를 지향한다.
지난 82년 한국투신 공채 8기로 금융업과 첫 인연을 맺고 상품개발실과 마케팅부를 거쳐 채권운용, 주식운용매니저를 지냈다. 99년도엔 금융감독위원회의 구조개혁기획단에 파견돼 ‘제2 금융권 구조조정’에 참여했다.
2000년부터는 한국투자증권 비서실장, 리스크관리부장, 준법갑시인(이사), 자산관운용관리실 실장,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2006년부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초대 대표를 역임했다. 마케팅과 펀드운용, 리스크관리, 경영관리와 기획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장기가치투자 전문 특화운용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 재직시 만기가 3년인‘한국투자밸류10년펀드’를 런칭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펀드 전시회’와 ‘신문 형식 운용보고서’를 도입해 투자자 눈높이에 맞는 투자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 5월부터 현대자산운용 2대 대표로 둥지를 옮겼다. 그의 열정은 현대그룹주펀드에만 특화된 현대자산운용을 다양한 글로벌 대안투자의 명가로 키우는데 한몫을했다.
평소 삶의 좌우명은 ‘지려능리’(砥려能利= 고운 숫돌에 갈아야 날이 날카로워 진다). 계속 반복하고 열심히 정진해야 명품이 나온다는 뜻으로 최근 가장 많이 와 닿는 명언이라고 한다.
“실제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고 고르고, 고민하고 보류하는 등, 이런 일련의 시도가 직원들에게 자신감과 성취감을 주는 것은 물론이죠. 훗날 후배들한테 더 좋은 회사 만들어서 남겨주는 것이 경영자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출범 한지 얼마 안 된 새내기 운용사인만큼 조직 단결과 화합에도 많은 공을 기울인다. 매월 1번씩 하는 임직원 호프데이는 물론 지난 7일엔 수탁고가 3조원을 돌파한 기념으로 난지도 캠핑장에서 바베큐 파티를 개최했다.
투자자들한테 전하는 조언 역시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 대표는 “아주 비관적이거나 낙관적일 필요 없이, 신중히 생각하는 투자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펀드 투자는 시간에 기대는 투자인만큼 상품을 산다는 마음으로 접근하지 말고 장기적인 투자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