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격언 중에는 '10월에 사서 5월에 팔아라'는 격언이 있다. 이는 글로벌 연기금이 가을에 집중적인 매수에 돌입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때문에 9월에는 연기금의 매수세를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9월은 역사적으로 연기금의 수급이 가장 긍정적인 시기였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5년 이후 9월 연기금의 평균 순매수 금액은 1조620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약 1조5000억원에 해당됐다"며 "4분기에는 연기금의 순매수 랠리가 더 강도 높게 이어졌다는 점에서 매수세를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주목할 때라고 제안했다. 8월은 외국인 매수가 5조원을 상회했지만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기금의 집중적인 수급을 고려하면 이제 대형주가 상승할 차례라는 것. 코스피 밴드는 1870~2030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9월의 외국인 수급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의 2차 양적완화와 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시행 이후 유입됐던 외국인 유동성 규모는 12~14조조원"이라며 "최근 국내로 유입된 자금은 약 7조원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약 5~7조원의 유동성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밴드는 1850~2050으로 전망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이머징 마켓을 포함한 글로벌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이 이머징 마켓의 대표적인 시장이라는 점과 위험선호 베팅의 증가세를 고려해볼 때 9월에도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이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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