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원가 공개는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이석채 KT회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통신비 원가 공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ICT대연합 출범식’에 참석해 “(통신비 원가 공개 같은 것을 해버리면) 누가 미래에 투자하고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신산업이 단순 서비스 산업이라고 생각하나. 통신은 미래에 대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통신비 인하 및 원가 공개에 대한 무조건 적인 압박은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킨다고 지적했다.
통신비가 조금이라도 내리면 국민입장에선 환영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국가 경쟁력은 누가 마련하고 미래는 누가 건설하냐”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국가 경쟁력도 확보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박정화 부장판사)는 참여연대가 “휴대전화 요금 원가를 공개하라”며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가 산정 자료를 공개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 전반에선 핵심 영업비밀이 노출될 수 있다며 부당한 처사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