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의 장례식이 15일 오전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엄수된 가운데 국내외 인사 3만5000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식'이라는 명칭의 장례식에는 알프레드 모이시우 알바니아 전(前)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장례식은 통일교 세계회장인 7남 문형진(33) 성화위원장의 성초 점화에 이어 천일국가 제창, 문 총재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박보희 한국문화재단 이사장의 기도, 4남 문국진(42) 통일교 재단 이사장 겸 통일그룹 회장의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 위원장은 성화사에서 "참아버님(문 총재)이 보여준 참사랑의 모델적 삶과 비전을 중심으로 천일국 창건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다짐했고, 낭독 중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신도들도 흐르는 눈물을 조용히 닦았다.
타셈 킹 영국 상원의원과 모이시우 전 대통령도 송사를 통해 고인을 기렸으며 한일연합합창단의 송가, 유족·친족 대표·각계 대표의 헌화, 송영섭 일본총회장의 '억만세 삼창' 등이 이어졌다.
이후 고인은 천정궁이 위치한 천성산에 안장됐다. 이날 3시간여 진행된 장례식의 모든 과정은 통일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장례식장이 위치한 가평 설악면 일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조문객 차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 정체 현상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