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전통식품 분야 제조기능 보유자 6명을 식품명인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명인들의 품목은 ‘감홍로주’, ‘홍삼’, ‘대맥장’, ‘찹쌀유과’, ‘초의차·초의병차’,‘죽력고’등이다.
지정된 명인들은 전통식품 제조·가공분야 기능보유자로 해당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했거나 전통방식을 대를 이어 계승 발전시켜온 점을 인정받았다.
‘감홍로주’ 명인으로 지정된 이기숙(여·55세·경기 파주)씨는 집안 대대로 내려온 감홍로주 제조기능을 중요무형문화재로 활동한 부친으로부터 전수받아 감홍로주의 보급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점이 인정됐다.
‘홍삼’ 명인으로 지정된 송화수(79세·전북 진안)씨는 44년간 흙과 삼(蔘)을 만지며 평생을 매진해 왔으며 전통 홍삼제조법을 계승해 홍삼의 품질향상과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등 산업화와 세계화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대맥장’ 명인으로 지정된 성명례(여·64세·경북 청송)씨는 시어머니로부터 대맥장(검정콩·보릿가루를 이용한 속성장) 제조법을 전수받아 전통장의 산업화와 해외 수출을 통한 세계화에 앞장선 점이 인정됐다.
‘찹쌀유과’ 명인으로 지정된 김현의(여·56세·경남 의령)씨는 1981년 경주최씨 집안으로 시집와 시어머니로부터 전통한과 제조방법을 전승하며 우리나라 전통한과의 재현과 보급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초의차·초의병차’ 명인으로 지정된 전중석(64세·전남 무안)씨는 조선시대 차문화를 이끌어온 초의선사의 제다법을 체득하면서 초의차와 초의병차 제조를 전수받았고 세계녹차컨테스트 최고금상을 수상해 한국 전통차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죽력고’(대나무를 고온으로 가열하여 나오는 액체(죽력)를 이용 제조한 술) 명인으로 지정된 송명섭(53세·전북 정읍)씨는 가문으로부터 내려온 죽력고 제조 방법을 전수받고 1974년 주조장을 설립해 현재까지 전통방식으로 죽력고를 생산하고 있다.
식품명인제도는 1994년부터 전통식품명인제도로 운영돼 왔으며 추가 지정된 6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48명의 명인(1명 승계)을 지정, 현재 43명이 활동(5명 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