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31일 “마치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의 느낌”이라며 무소속 후보로서 대선을 치르는 고충을 털어놨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열린 ‘시월의 마지막 밤을, 철수와 함께’ 행사에서 “싸우는 정당들은 모두 거대정당이고 전국적으로 수십 만 명의 조직이 있고 여러 가지로 비교가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여기(캠프) 200명 정도가 버티고 있다. 어떻게 200명 가지고 1년 넘게 계속 올 수 있는지, 하루하루가 기적”이라며 “정말 열심히 해서 제 앞에서 눈물 흘리신 분들 소망 풀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출마선언한 지 40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많은 곳을 다니면서 여러 분들 만났다”며 “천직이라고 생각한 교수를 그만두고 국민들이 요청해서 강 건너고 다리 불살라서 왔다. 미약하지만 한 분 한 분 사연과 소원을 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안 후보 캠프의 조정래 후원회장이 주최한 번개 모임으로 후원회원 1600여명 가운데 참가를 신청한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안 후보에게 바라는 점과 후원하게 된 사연, 응원메시지 등을 전했다.
조정래 후원회장은 “천심의 명령에 따라 그는 어쩔 수 없이 안 원장에서 안 후보가 됐다”며 “우리는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 뭉치고 싸우고 그 다음에 이기게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 회장은 또 “우리가 당이 없어서 팜플렛을 만들어도 배포할 수가 없다”며 “배포하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하는데 이는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