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코스닥 상장사가 새로운 돌파구를 위해 신규사업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게임 개발업체 드래곤플라이는 교육콘텐츠 사업에 진출했다. 회사측은 올해 안에 도서 유통과 콘텐츠 생산 판매 준비를 마치고 내년에는 3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달 12일 미국 최대 교육출판그룹 맥그로힐 에듀케이션과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모바일 교육 콘텐츠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동출판 전문기업 예림당도 지난 6월 게임업체인 라이브플렉스와 아인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모바일게임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5000만부를 넘어서는 등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Why 시리즈’ 연계 학습게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필름 제조업체 미래나노텍은 지난해 터치패널용 필름, 윈도 필름, 재귀반사 필름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했다. 이 회사의 대형 터치패널용 투명 전도성 필름인 ‘GEF’(Grid Electrode Film)는 박막태양전지, e-페이퍼, 발광다이오드(LED)조명 등 다양한 미래 유망산업에 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담러닝은 엔씨소프트와 손잡고 게임 기반의 학습 시스템 사업에 진출했고, 모두투어는 호텔 사업, 인터플렉스는 터치패널 사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문현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주가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유망하다는 사업으로 진출해 성공하는 기업도 있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재무 건전성이 좋은지, 얼마나 오랫동안 준비해왔는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있는지 등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