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측은 이날 호외 12를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굿 논란과 관련된 초연스님의 육성과 SNS 선거운동 일명 '십자군 알바단'(십알단)을 진두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정순 목사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날 나꼼수 호외 12에서 공개한 초연스님 육성파일에 따르면 초연스님은 '박근혜 후보와 같은 조건으로 굿을 하는 것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대선 끝나고 나면 같은 조건으로 굿이 가능하다. 생년월일이 다르니 장소와 날짜 등은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 김용민 교수 등 나꼼수 멤버들은 "박근혜 후보가 굿을 했는지 안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초연스님은 같은 조건으로 굿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가 굿을 하지 않았다고 대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꼼수 측은 십알단 진두지휘 혐의를 받고 있는 윤 목사에 대한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 속 윤 목사는 "여의도에 41평짜리 오피스텔을 하나 얻었거든. 내가 돈이 어딨어. 나를 지원하는 분이 국정원이랑 연결돼 있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 중 몇명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바로 픽업될 뿐 아니라 청와대로 갈 수도 있고 공기업에 갈 수도 있고 취직은 걱정을 안하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나꼼수 호외 12를 통한 주장에 대해 윤 목사 측은 "국정원 연결발언은 비즈니스 파트너가 국정일보, 국정방송을 운영하는데 국정원으로 잘못 알아들었다"며 "내 목소리는 맞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트위터와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네티즌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대선을 앞두고 무책임한 폭로" "국정원도 나꼼수 고소했다는데 다 거짓 아닌가?" 등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또다른 네티즌들은 "녹취록까지 공개한 마당에 황당한 해명이다" "녹취록 들으니 정말 사실인가 보네. 끝까지 사실을 파헤쳐야 한다" 등의 주장으로 나꼼수 측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