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겨울철 불청객 ‘뇌졸중’… 고령층 특히 주의해야

입력 2012-12-20 11:4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매일 우유 한 잔 꾸준히 마시면 예방 가능

▲뇌졸중은 우리나라의 전체 사망원인 중 2위이고 단일질환으로는 1위를 차지한다. 특히 겨울철에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고령층은 주의해야 한다. (사진=뉴시스 제공)
단일 질환으로 국내 사망률 1위인 뇌졸중은 겨울철에 빈번하게 발병하며 고령층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은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혈액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아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는 증상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졸중은 1월·4월 등 기온차가 큰 환절기와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했다.

겨울철에는 추위로부터 우리 몸의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땀구멍, 털구멍을 포함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뇌졸중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 쉽게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가장 큰 단일 위험인자로 기온이 낮아질 경우 혈압이 높아지고 특히 고령자에서 혈압이 크게 높아져 뇌졸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병할 뿐만 아니라 뇌손상으로 인해 장애가 따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

뇌졸중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지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찾아오기 쉬운 질병이다. 최근에는 30~40대의 젊은 뇌졸중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평소에도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 피하고 하루 우유 한 잔 꾸준히 마시며 예방=뇌졸중 예방을 위해서 음식 조절은 필수다. 술, 담배, 포화 지방이 많은 기름진 음식은 가급적이면 피한다. 우유를 꾸준히 마셔주는 것도 뇌졸중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다. 흔히 사람들이 우유에는 지방이 들어있기 때문에 우유를 마시면 콜레스테롤이 많아져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우유 1잔(200ml)에 함유돼있는 지방은 7g정도이며 총 콜레스테롤 함유량은 0.01%에 지나지 않는다. 달걀 1개에 200mg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것을 감안하면 우유 1잔은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한국식품정보원 진현석 전문위원은 “우유에 포함된 칼슘이 몸속에 축적되는 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칼슘이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에 결합해 배설을 촉진하고 이들의 재흡수를 억제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유의 칼슘은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며 GI수치가 낮아 당뇨 환자들이 혈당조절을 하기에도 좋은 음식이다. GI수치란 빈속에 음식을 먹은 다음 30분 후의 혈당 상승률과 식품질 함유량을 산출한 수치로 식품이 몸의 혈당을 높이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GI수치가 70이상인 식품일수록 혈당치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GI수치가 55이하로 낮은 식품일수록 혈당치가 잘 상승하지 않아 인슐린 분비가 억제된다.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와 함께하면 '금상첨화'=우유만 마시기에 심심한 사람은 바나나를 같이 섭취하면 금상첨화다. 탄수화물, 단백질 성분으로 인해 먹으면 포만감이 큰 바나나는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흔한 과일이지만 그 속에 담긴 영양은 매우 풍부하다. 바나나 1개에는 500mg 상당의 칼륨이 있다. 바나나에 들어 있는 칼륨이 뇌 주변의 혈액응고 현상을 21%나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체내에 칼륨이 부족하면 뇌졸중뿐만 아니라 심장박동이 불안정해지거나 설사, 메스꺼움을 동반한 신경불안정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성인이라면 각별히 칼륨 섭취에 신경써야 한다. 바나나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칼륨은 뇌졸중과 더불어 고혈압 환자에도 도움이 된다.

◇겨울철 운동은 새벽시간 피하고 가급적이면 실내에서=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겨울철에는 야외에서 하는 것보다는 실내에서 운동을 하는것이 좋다.

기온이 낮은데다가 일교차도 심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추운 상태에서 땀을 흘리면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더 쉽게 발병하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추위 때문에 상대적으로 열량이 높은 음식을 찾게 되고 활동량도 크게 줄어 살이 찌기 쉽다. 때문에 평소 건강한 사람은 물론 당뇨, 고혈압 등 질병이 있는 사람은 겨울철에도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걷기나 수영 등 유산소운동 중심으로 운동계획을 짜고 관절염 등이 있다면 근육 강화 운동을 더 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특히 무릎, 척추 등 관절에 부담이 적은 걷기, 고정식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좋다. 실내운동을 하더라도 운동 전후 이동 시간에는 무엇보다 보온을 철저히 해야 하며 준비·정리운동도 충분히 해야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