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핀란드 휴대전화업체 노키아가 인도에서 탈세 혐의까지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세금 당국은 이날 노키아의 인도 남부 첸나이 공장에 대한 회계감사를 실시했다.
인도 당국은 노키아가 5억4500만 달러 규모의 탈세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노키아는 성명에서 “진출한 국가의 규제를 따르고 있다”면서 “지난 1995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인도 세금관리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키아는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리면서 자산과 일부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조치로 현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노키아의 현금 보유 규모는 지난해 3분기에 36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말의 42억 유로에서 20% 정도 감소한 것이다.
핀란드 헬싱키증시에서 노키아 주가는 이날 탈세 혐의 보도 이후 6.4% 급락했다.
제임스 에더리지 노키아 대변인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