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맞트레이드의 ‘승자’

입력 2013-02-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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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3 빅딜’ 상대 신한은행 맞아 값진 승리

▲3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KDB생명과 신한은행의 경기에서 KDB생명의 크라예펠트가 공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WKBL)

구리 KDB생명이 안산 신한은행과의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서 73-63으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KDB생명은 3일 오후 구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한채진이 24점, 크라예펠트가 14점, 신정자와 이연화가 12점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하은주와 최윤아가 15점과 12점을 기록하며 분전한 신한은행에 10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지난 달 8일 두팀 상호간에 외국인선수가 포함된 3대3 빅딜을 단행한 후 첫 맞대결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KDB생명은 외국인선수 로빈슨을 비롯해 곽주영, 조은주를 신한은행으로 보냈고 대신 크라예펠트와 강영숙, 이연화 등을 받아들였다.

신한은행은 국가대표급인 강영숙과 이연화를 내줬지만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춘천 우리은행 한새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규리그보다 챔피언결정전에 초점을 맞춘 트레이드였다. 외국인 선수간의 맞대결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국내 선수들간의 비교에서는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로빈슨을 플레이오프에서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신한은행은 맞트레이드 이후 정규리그에서 3연패에 빠지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낮아지고 있다. 반면 KDB는 크라예펠트와 이연화, 강영숙은 신한은행전에서 30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신한은행으로서는 본전이 생각날 만한 결과다. 특히 KDB생명은 10승째(19패)를 따내며 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도 살렸다. KDB생명은 여전히 최하위지만 4위 KB스타즈(13승 16패)에 3게임차로 따라붙어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4위권 진입도 가능해진 상태다.

아직 시즌이 끝나진 않았지만 맞트레이드에 대한 일차 결과는 일단 KDB생명의 승리다. 한편 신한은행의 트레이드 역시 성공적이었는지는 올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끝나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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