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만 입어도 설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경복궁 등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현충사, 칠백의총에서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날(2월10일) 하루 동안 무료 개방하고,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설 연휴 3일(2월9일~11일) 동안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현충사, 칠백의총을 무료입장(이상 창덕궁 후원 제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설 연휴 기간 중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설맞이 문화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설 연휴 기간 중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에서는 아궁이에 불을 피워 온돌방 체험을 하고,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며 덕담을 듣는 ‘궁궐 온돌방 체험 및 세배 드리기 행사’를 진행한다.
창덕궁 낙선재에서는 10일부터 11일까지(오후 2~4시) ‘세배 드리기 및 전통 차 마시기 행사’가 열리고, 직원들이 채취한 매실로 담근 차를 마실 수 있다.
창경궁 환경전에서는 9일(오전 9시~오후 1시) 인근 노인복지관의 무의탁 홀몸노인 30명에게 창경궁 관람을 안내한 후 창경궁 직원들이 합동 세배를 올리고 세화(새해를 송축하는 취지로 왕과 신하들이 서로 주고받던 그림)를 증정하는 ‘설맞이 홀몸노인 초청 행사’가 열린다.
또 덕수궁 함녕전에서는 10일부터 11일까지 ‘세배 드리기 행사’가 있다. 종묘 하연지와 향대청에서는 10일 ‘세찬(세배 손님 대접을 위해 준비하는 음식) 나누기 및 덕담 써주기 행사’가 개최되고, 관람객 중에서 한복 착용자와 2세대 이상이 함께 방문한 가족은 선착순으로 한과를 나누어주고 덕담도 써준다.
이외에도 설 연휴 기간 중 융릉(경기 화성), 동구릉(경기 구리), 광릉(경기 남양주), 홍유릉(경기 남양주), 영릉(세종대왕유적관리소·경기 여주), 현충사(충남 아산), 칠백의총(충남 금산)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의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