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첫 선을 보인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런 돌풍에는 '다 아는 이야기'도 다르게 풀어가는 작가 노희경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평가다.
노희경은 1995년 MBC베스트큭장 '세라와 수지'로 데뷔해 주목받았다. 이후 배용준ㆍ김혜수 주연의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현빈ㆍ송혜교 주연의 '그들이 사는 세상' 등을 썼다.
특히 '그들이 사는 세상'은 노희경 마니아가 생겨나게 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삶과 인생의 의미를 끊임없이 되새김질하게 하는 대사 하나하나가 명품 드라마의 원동력이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노희경의 작품은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의미와 감동의 여운이 강력하다고 말한다.
지난해에는 정우성ㆍ한지민이 출연한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가 방영됐다. 노희경 팬들은 '신생 매체인 종합편성채널이 아닌 공중파 방송을 통해 방영됐다면 더 큰 바람을 일으켰을 것'이라며 환호했다.
그의 드라마는 늘 감동의 파장을 일으켰다. 수많은 스타와 연기자들이 노희경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어할 정도. 배우 나문희는 "노희경 작품을 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고 그녀의 대사는 내 가슴 속에서 쉽게 빠져나가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현빈은 "지난 몇 달간 노희경 작가님의 대본을 읽을 수 있고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연기하는 동안 내 연기가 혹시 대본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될 만큼 아름다운 글이었습니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희경 작가는 작품마다 특유의 필력으로 우리 사는 세상과 삶을 거침없이 풀어냈다. 이런 그의 작품 세계에 매료된 시청자들의 애정이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까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