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00만 달러 이상 갑부 5% 늘어
글로벌 슈퍼리치의 수가 앞으로 10년간 50% 늘어날 전망이라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영국 소재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의 ‘2013 웰스리포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나이트프랭크는 보고서에서 순자산이 3000만 달러(약 325억원) 이상인 슈퍼리치가 지난해에 전년보다 약 5%(8700명) 늘었다고 추산했다.
이들의 총재산은 전년보다 2% 증가한 26조 달러에 달했다.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은 앞으로 10년간 가장 빠르게 부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나이트프랭크는 전했다.
나이트프랭크는 앞으로 10년간 약 9만5000명이 추가로 슈퍼리치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세계 100대 부자들의 재산은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느린 경기회복세에도 2410억 달러가 늘어 총 1조9000억 달러에 달했다.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은 710억 달러 재산으로 1위를 지키고 있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와 스페인 의류 소매업체 인디텍스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설립자가 나란히 2,3위를 달렸다.
리암 베일리 나이트프랭크 주택 리서치 담당 글로벌 대표는 “글로벌 경제둔화가 부의 창출이나 부동산 투자수요를 가로막는 장애로 작용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10년간 상파울루나 베이징, 뭄바이에서 슈퍼리치들이 급속히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트프랭크가 1만5000명의 슈퍼리치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부자들은 여전히 런던과 뉴욕을 가장 중요한 거점으로 여겼다.
나이트프랭크는 앞으로 적어도 2023년까지는 두 도시의 지위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지역의 영향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나이트프랭크가 지난해 전 세계 80개 주요 도시의 럭셔리 부동산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와 발리의 가격 상승률이 각각 38%와 20%에 달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과열 억제정책을 지속했음에도 광저우와 상하이의 럭셔리 부동산 가격 상승률도 두자릿수를 기록했다고 나이트프랭크는 전했다.
홍콩도 중국 부자들의 투자열기에 가격 상승률이 8.7%에 달했다.
모나코는 고급 주택과 더불어 주택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모나코의 집값은 1㎡당 5만7587~6만3722달러(약 6900만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