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신발업체 레스모아와 뉴발란스가 강남대로서 ‘럭키백’으로 맞붙었다. 지난달 오픈한 뉴발란스 강남역점이 럭키백으로 고객 몰이를 하자 레스모아가 한 달만인 지난 14일에 똑같은 이벤트를 열어서다.
이날 레스모아 강남스퀘어점은 오전 9시부터 매장을 방문한 고객 300명에게 선착순으로 럭키백을 판매했다. 단돈 3만원의 가격에 애플 맥북에어와 아이패드를 비롯해 최신 인기 제품인 나이키 몬트리올, 아디다스 가젤, 리복 퓨리 등 다양한 슈즈 브랜드의 제품 교환권을 받을 수 있는 대박 이벤트다. 제품 교환권을 받은 고객은 현장에서 원하는 컬러와 사이즈로 교환했다.
남동현 레스모아 팀장은 “이번 럭키백 이벤트는 화이트데이 커플 고객들이 레스모아 매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마련한 특별 이벤트다”며 “단 3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슈즈뿐만 아니라 고가의 애플 맥북에어, 아이패드까지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큰 호응을 얻어 많은 분들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레스모아측은 할인전으로 이번 럭키백의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전략이다. 레스모아는 오는 4월 14일까지 전국 레스모아 매장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리복, 뉴발란스 등의 런닝화와 에어워크, 폴로, 스코노 등의 캔버스화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앞서 지난달 15일 뉴발란스 강남역점은 3만원으로 운동화·재킷·티셔츠 등 8만~23만원대의 뉴발란스 제품이 무작위로 담겨 있는 백을 판매했다. 전날 밤부터 번호표를 받으려는 500명의 인파가 모여들어 뉴발란스측은 당초 마련됐던 럭키백 300개를 초과 판매했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최소 2배 이상 가격 제품을 담고 2013년 신상품을 담은 오픈 기념 행사”라고 말했다.
이번 레스모아와 뉴발란스간 신경전과 관련해 업계는 뉴발란스가 레스모아의 모 회사인 금강제화 강남사옥 바로 옆에 입점하고 이벤트까지 벌이자 레스모아가 맞대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럭키백’은 일본의 복주머니(후쿠부쿠로·福袋) 행사에서 유래한 것 으로 포장을 뜯지 않고 구매하는 상품이다. 소비자는 값싼 가격에 물건을 가져갈 수 있고, 기업은 홍보 효과는 물론 재고까지 처리할 수 있어 호응이 큰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