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은 30여년간 농촌경제연구원에 몸 담아 온 연구원 출신이다. 기획재정부 농식품분야 중기재정작업반장, 농림수산식품부 규제심사위원장을 거치며 관료들과는 친분을 쌓아왔지만 정치권 인맥은 많지 않다.
공공기관장은 낙하산 인사가 ‘관행’처럼 되고 있지만 그는 1980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입사해 내부승진으로 원장직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과도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연은 닿아 있다.
경북 의성 출신인 이 장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영남대를 나왔다. 박 대통령도 법인 이사장을 지낸 바 있다. 특히 이 장관은 박 대통령 최측근 중 ‘숨은 실세’로 통하는 최외출 영남대 교수와 가까운 사이다. 각각 1956년생과 1955년생인 최 교수와 이 장관은 영남대 동문에 같은 경북 출신으로 호형호제할 정도로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 정부의 첫 농림축산부 장관으로 발탁된 데에도 최 교수의 추천이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정치권에선 친박계 좌장격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같은 동향(경북)으로 깊은 친분을 쌓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내각에선 곽성도 청와대 민정수석,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같은 대구경북(TK) 출신이다. 특히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사이자 박근혜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의 법·정치 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곽 수석과는 대구 대건고 선후배 사이로 교분을 나누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출신 인사로는 1993년 김영삼 정부의 초대 농림수산부 장관을 지낸 허신행 제5대 농촌경제연구원장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허 전 장관이 20여년 전 농림수산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 농촌경제연구원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농림 분야 장관을 맡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