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까지 죽 시장에 진출했다. 외국계에 대한 외식 업종 규제가 상대적으로 없는 상황에서 시장이 잠식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달 18일 분당서울대병원 4층에 푸드콘셉트 매장을 오픈하고 이 매장을 통해 죽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주문을 하면 플라스틱 쟁반에 유기그릇에 죽과 함께 밑반찬으로 장조림, 우엉, 물김치 등이 한 상으로 나온다. 시중 죽 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구성이다.
현재 죽 메뉴는 △야채죽 1만원 △호박죽 1만1000원 △전복죽 1만3000원 등 3종이다.
매장 관계자는 “죽 3 종 외에 추가적인 메뉴는 없는 상태”라며 “지난달 18일에 오픈해 고객에게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죽 시장에 진출한 것과 관련해 스타벅스측은 테스트 개념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이라는 특수 상권이라는 점을 고려해 푸드 매장에 죽 메뉴를 도입했을 뿐 곧바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는 것 이다.
스타벅스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일종의 테스트 매장이다”며 “병원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푸드콘셉트를 강화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반면 죽 전문업체들은 외국계 기업이 죽까지 진출하냐며 성토하고 있다. 기존 시장에서 노하우를 가지고 성장해왔는데 강력한 자본을 가진 외국계 기업에 대한 경계다. 특히 죽 전문점들이 주 타깃으로 하고 있는 대학병원에 스타벅스가 들어가 커피 뿐만 아니라 죽을 파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A 죽 전문업체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에 의한 시장 잠식이 우려된다”며 “꼭 죽까지 팔아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