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이후 3년 만에 나온 신작 '색채가 없는 다사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色彩持たない多崎つくると、彼の巡礼の年)'는 12일 0시를 기해 판매가 개시, 일본 전역의 서점에 진열됐다. 이 작품은 젊은 시절 마음에 상처를 입은 36세의 한 남성이 자신의 과거와 마주해 상처를 극복한다는 이야기다.
도쿄 시부야구의 '다이칸야마 쓰타야'에서 12일 실시된 카운트다운 이벤트에는 150명 가량의 시민이 몰렸다. 도쿄 지요다구의 '마루젠 마루노우치 본점'에서도 이날 오전 개점 한 시간 전부터 특설 코너가 마련돼 행렬이 이어졌다.
무라카미의 신작을 일찌감치 구매한 한 시민은 "조금 일찍 일어나 나왔습니다. 기대가 컸던만큼 차분히 읽어볼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색채가 없는 다사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는 출간 전부터 이례적인 50만부를 발행키로 결정, 팬들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이 작품을 출간한 분게이슌슈 관계자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억제돼 누가 읽어도 알기 쉽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서점 아마존닷컴에서는 무라카미의 신작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작품을 읽은 독자들은 일제히 별 다섯개의 만점을 매겼다.
이 소설을 읽은 한 네티즌은 "'색채가 없는 다사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는 인간의 마음 속 깊은 곳 어두운 부분에 자리잡은 상실감과 고독감을 어떻게든 극복해 앞으로 전진하려는 저력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라며 "무라카미의 소설은 역시 사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