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이스라엘의 모바일 위성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업체 ‘웨이즈(Waze)’를 인수해 구글과 본격 경쟁에 나선다.
최근 이스라엘의 금융 전문지 캘커리스트(Calcalist)는 페이스북과 웨이즈 간에 협상이 진행 중이며 페이스북이 8~10억달러(8840억~1조1060억원)사이의 인수가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협상은 6개월 전부터 진행됐고 현재 마무리 단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즈는 ‘턴 바이 턴(Turn-by-turn)’ 길 안내 기능을 탑재한 GPS 추적 앱이다. 사용자들에게 현재 교통상황, 새로운 도로 정보를 수집해 공유하는 소셜 지도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 구글 안드로이드폰,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 등 다양한 모바일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현재 웨이즈의 전체 이용자는 4700만명, 지난해에만 2배 증가했다.
웨이즈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역검색과 광고, 쇼핑, 그리고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LBS)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서비스들과 연계되어 이용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인프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이동 중에 인터넷 접속을 통해 주변지역의 교통상황이나 상점 정보, 특정 장소에 대한 친구들의 방문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환경적 여건이 갖춰짐에 따라,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활용가치와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페이스북이 웨이즈의 인수에 성공하면 구글과 경쟁할 수 있는 전자맵 콘텐츠를 갖추게 된다. 페이스북의 최대과제인 모바일 강화 전략에도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한편 애플도 웨이즈를 인수합병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애플이 자사의 지도 서비스를 강화하고자웨이즈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애플은 웨이즈에 5억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웨이즈와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 웨이즈 사용자가 페이스북 친구들과 공유가 가능한 소셜 맵과 교통정보 앱을 출시하면서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인수가 성사되면 페이스북은 이스라엘 기업을 세 번째로 인수한 것이 된다. 페이스북은 2011년 7000만 달러에 피처폰 앱 개발업체인 스냅추를, 지난해에 6000만 달러에 얼굴인식 전문업체인 페이스닷컴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