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의료기관 등을 통해 SFTS 의심 환자로 신고된 사례는 모두 5건이다. 이들은 대부분 발열·구토·설사 등 대표적 SFTS 증상을 보이는 동시에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거나 환자 본인이 진드기에 물렸다고 주장하는 경우로 알려졌다.
또 보건당국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역추적 조사에 들어간 환자가 총 5건이다. 현재 검체를 확보해 역학조사 중이며 이들 환자의 사망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2일 진드기 감염 주의에 대해 발표한 이후 의료기관에서 들어온 의심 신고가 총 5건이며 오늘 그 의심환자 중 1명이 사망한 것”이라며 “이것 외에 과거에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열성질환으로 신고된 사례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모든 사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다음 주 중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관혈액을 검사해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SFTS사망자로 공인 확인된다.
의심 신고 사례 5명 가운데 제주도에서 과수원을 경작하며 소를 기르는 강모(73·서귀포시 표선면)씨는 제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숨졌다.
나머지 4명 중 2명은 증상이 가벼워 이미 퇴원했지만 2명은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 상태다.
이웃 일본의 경우 지난 1월 이른바 '살인 진드기'에 물린 SFTS 사망자가 처음 보고된 뒤 지금까지 8명의 감염자가 확인됐고 이 가운데 5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