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텍·경원산업·한솔테크닉스 등 2배 급등 … 자금용도 명확해야 탄력
올해 유상증자를 한 기업 10곳 중 6곳은 주가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개월만에 2배 넘은 수익을 올린 대박기업도 3곳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상증자에 성공한 기업들은 대부분 실적 호조세와 함께 조달한 자금 용도와 목적이 분명한 기업이 많았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유상증자에 참여한 코스피·코스닥 기업은 아모텍, 한솔테크닉스, 플레이위드 등 103개(중복 유상증자 포함)사로 이 가운데 60%에 달하는 59개사 유상증자 기업이 플러스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모텍, 경원산업, 한솔테크닉스 등 3개 기업은 추가 상장된 지 6개월도 채 안돼 100%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아모텍은 지난해 말 제3자 배정증자 방식으로 보통주 5만9406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 1월 15일 1만200원에 상장된 신주권은 5개월만에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2만2050원까지 올라 118.32%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지난 3월 8일, 2월 8일 상장된 경원산업과 한솔테크닉스도 각각 109.83%, 103.02%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50%가 넘는 기업도 9개사에 달했다. 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 5월 7일 162만6000주가 추가 상장된 플레이위드는 한달 사이 89.43%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코닉글로리(69.95%) 로케트전기(65.10%) 영진인프라(62.80%) 쌍용차(62.36%) 솔고바이오(61.10%) 에스티큐브(53.57%) 씨티씨바이오(52.23%) GemTech(52.27%) 등도 각각 50% 넘는 수익을 얻었다.
이 밖에 조비, 한진중공업, 유비프리시젼, 한솔신텍, 라이브플렉스, 파인테크닉스, 고려포리머, 엔티피아 등도 30% 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대박 기업 가운데서는 코스닥 기업이 많았다. 수익률 상위 10위 가운데 3개사를 제외한 7개 기업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전체 기업 중에서 60%가 넘는 40개사가 코스닥 기업으로 집계됐다.
제3자 배정을 제외한 일반공모·주주배정에서는 청약 경쟁률이 100%가 넘는 기업이 속출했다. 90%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보인 플레이위드는 715.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발행 예정주식수는 162만6000주였으나 11억6385만주의 청약이 이뤄졌다.
수익률 30% 이상을 달성한 라이브플렉스와 파인테크닉스도 각각 299.61대 1, 627.04대 1에 달하는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조선산업의 불황 때문에 일각에서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기도 한 한진중공업도 청약률은 96%를 넘어섰다.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텍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6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0% 증가했다. 아모텍은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경원산업과 한솔테크닉스도 각각 사상 최대 매출과 흑자전환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기륭E&E(-75.83%), 대양금속(-40.02%) 팬엔터테인먼트(-32.30%), 동양시멘트(-27.60%) 폴리비전 (-26.67%)등 37개사는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