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만점 바캉스 쇼핑]발품에 손품까지… 휴가 상품도 ‘똑’ 소리나게 챙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를 앞두고 김모(여)씨는 고민이 많다. 경기 불황으로 여름 휴가비가 예년만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김씨는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싸고 좋은 상품을 찾아보기로 했다.

먼저 G마켓에 가보니 ‘스타일 인 바캉스’기획전이 보인다. 모델이 입고 있는 크로스 스타일의 ‘블랙마티니 비키니’착용샷이 눈에 들어온다. 심플한 디자인이라서 마음에 들었지만 모델의 컵과 차이가 날까봐 살짝 주저된다. 2만9800원이지만 무료 배송이라서 가격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천천히 따져보기로 했다.

스크롤을 내려 후기를 읽어보니 75A라도 가슴이 잘 모아져 만족한다는 평이다. 하지만 김씨는 쿨하게 4000원을 투자해 볼륨패드를 추가로 사기로 했다. 올 여름을 위해 김씨는 굶으며 몸매를 만들었다. 자신의 여자친구들보다 비키니를 예쁘게 입고 싶었기 때문이다.

비키니만 사자니 허전했다. 9900원짜리 ‘SOS 커플형 부력조끼’는 남자친구에게 깜짝 선물하려고 장바구니에 일단 넣어뒀다. 1만2000원짜리 ‘무지개 바캉스모자’, 2만2900원짜리‘소보바잉 큐티 테슬장식 골드스트랩 조리샌들’(2만2900원), 3만9900원짜리‘스트라이프 컨버스 쇼퍼백’등 다 필요한 것들이지만 일단 백화점에 가서 비교하기로 했다.

용산 아이파크백화점에 가보니 14일까지 세일이다.

에잇세컨즈에서는 비키지 수영복 상의가 2만900원, 하의가 1만3900원이다. 원피스수영복은 상의가 1만7400원, 하의는 1만3900원이다. 인터넷보다는 비싸지만 일반브랜드 대비 반값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미쏘에서는 리조트나 휴양지에서 입기 좋은 롱원피스가 9900원과 1만5000원, 1만9000원에 판매돼 구매 리스트에 넣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바캉스 맞이 샌들 대전’을 진행하고 있다.‘류’와 ‘나무하나’ ‘핏플랍’ 등 주요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샌들이 싼 값에 나와 김씨는 눈여겨봤다. 무역센터점에서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쿨 바캉스 수영복 대전’을 진행한다. ‘레노마’ ‘휠라’ ‘엘르’ 등 유명 브랜드들의 이월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아레나, 레노마, 엘르, 휠라’ 등 수영복 전문 브랜드를 20% 할인한다. 단독 상품 비중이 30% 늘어나 김씨가 좋아하는 ‘신상(신상품)’이 많다.

11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팝업스토어에서 온라인 쇼핑몰 금찌가 500여 종류의 비키니뿐만 아니라 몸매 보정이 가능한 왕뽕 비키니와 비치원피스, 망사 후드집업, 숏팬츠 등 비치웨어 필수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 2만~7만원대로 전문 브랜드보다 절반 이상 싸다.

3개 품목 이상 구매 시 10%, 5개 품목 이상 구매 시 1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멀티플세일, 선착순 300명 한정으로 3000원에 비키니를 판매하는 덕에 김씨는 합리적으로 잘샀다고 믿고 있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엘르 몬드리안 하드케이스를 23만원(20개 한정), 쿠아 원피스를 5만9000원(20개 한정), 지오다노 트레이닝 핫팬츠를 1만500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강남점은 오는 14일까지 오휘 아쿠아힐링2종세트를 9만9000원에, 시세이도 애니선케어 세트를 4만8000원에 판매한다.

경기점은 오는 18일까지 아레나 썬드레스를 4만9000원에, 레노마 후드집업을 4만7000원에, 엘르 남성 트렁크를 3만90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 본점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미리 떠나는 바캉스’ 행사를 연다. 태국필리핀대만 관광청과 연계해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고 행사장 방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박5일 여행권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만큼 김씨는 꼭 찾을 예정이다.

해외여행 떠나기 전 면세점도 김씨가 놓치지 않는 쇼핑 장소다.

장충동 소재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선글라스존의 아이웨어 전 품목을 오는 8월 29일까지 20~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신라면세점에서 스탬프 두 개를 찍으면 네임택, 세 개를 찍으면 트래블 파우치를 받을 수 있는 만큼, 김씨는 이 이벤트도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롯데면세점에서는 오는 8월 22일까지 구매 금액에 따라 선불카드를 최대 2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김씨는 평소 눈여겨 봤던 가방의류 등 유명 브랜드 상품들을 면세가격에 최대 7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1달러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자카르타와 발리 3박5일 여행권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