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이남지방 폭염·열대야 지속…태풍영향 내주 중반 비 예상
현재 북한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많이 내릴 전망이다.
반면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난 남부지방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1일과 12일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에 의해 장마전선상의 비구름대가 일시적으로 활성화되겠다고 예보했다.
이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머무르는 북한에서는 평안남북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고 장마전선 남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경기도와 강원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11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11~12일 예상강수량은 △북한 50~150㎜ (많은 곳 250㎜ 이상) △서울·경기도(경기남부 제외)·강원중북부·서해5도 30~80㎜ △경기남부·강원남부·충청북부·울릉도·독도 10~50㎜이다. 특히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는 많게는 1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부지방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충청이남지방에서는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밤에도 높은 습도로 인해 낮 동안 누적된 열이 충분히 소산되지 못하고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경상남북도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는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오는 14일부터 16일 사이 남부지방에도 대기불안정에 의한 소낙성 강수가 단속적으로 내리면서 고온현상이 일시 완화되는 곳이 있겠다고 예측됐다.
한편 제7호 태풍 ‘솔릭(SOULIK)’은 11일 15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510㎞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기준 ‘솔릭’의 중심기압은 915hPa, 최대풍속 54(m/s), 강도는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태풍은 오는 13일쯤 중국 남부지방으로 상륙한 후 14일 낮부터 15일 사이에 중국 내륙에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15일 후반~17일에는 중국 내륙에서 소멸한 태풍으로부터 방출되는 다량의 수증기와 서쪽에서 다가오는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만나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겠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북한과 중부 일부지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지방은 18일에도 이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