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팝의 전설’ 서울 올림픽경기장에 선다

입력 2013-07-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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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시 존스 첫 내한 공연, 사라 브라이트만 무대 제작만 30억 투입

올 여름은 어느 때보다 음악 팬들을 기다리는 공연이 풍성하다. 다양한 아티스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페스티벌이 한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군다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나란히 한국을 찾는다는 소식은 음악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살아 있는 재즈의 전설 퀸시 존스(Quincy Jones)와 팝페라의 여왕 사라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퀸시 존스는 오는 25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팝의 역사나 다름없는 그의 인생처럼 타이틀도 남다르다. ‘퀸시 존스 더 에이티스 셀러브레이션 라이브 인 코리아(Quincy Jones The 80th Celebration Live in Seoul)’,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1933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퀸시 존스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총 27회 수상, 79회 노미네이트 된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트럼펫연주자이자 재즈 편곡자, 팝 음악 프로듀서인 그는 마이클 잭슨을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만든 ‘스릴러(thriller)’, ‘오프 더 월드(off the world)’, ‘배드(Bad)’ 등을 제작했다. 마이클 잭슨, 라이오넬 리치, 스티비 원더, 레이 찰스, 밥 딜런, 폴 사이먼, 빌리 조엘, 티나 터너 등 당대 최고의 스타를 모두 동원해 만든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는 최단 시간, 최다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공연을 주최하는 CJ E&M 측은 “퀸시 존스가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11년 한국을 방문한 후 깊은 인상을 받아서 이번 월드 투어에 한국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연의 핵심은 전 세계에서 선발돼 퀸시 존스와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펼칠 ‘글로벌 검보(Global Gumbo)’에서 찾을 수 있다. 80년대를 대표하는 알앤비 재즈 보컬리스트 패티 오스틴(Patti Austin), 유명 CF 삽입곡 ‘저스트 원스(Just Once)’로 국내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임스 잉그램(James Ingram) 등 퀸시 존스의 음악적 동반자라고 할 수 있는 거물급 아티스트들은 물론, 그가 직접 선택한 신예 아티스트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CJ E&M 측은 “출연진은 물론 무대 연츨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벌써 VIP석과 S석은 거의 매진된 상태이다”며 “관람 후 후회하지 않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3년 만에 내한하는 사라 브라이트만은 부산, 광주, 대구를 거쳐 오는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서는 전국 투어 공연을 개최한다. 지난 4월 발표한 새 앨범에서 이름을 딴 ‘드림체이서(Dreamchaser)’ 코리아 투어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라 브라이트만은 솔로 데뷔 이후 2600만 장이 넘는 음반을 판매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다.

사라 브라이트만의 월드투어는 거대한 규모와 첨단장비를 투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4년 첫 내한공연 때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화물기인 안토노프를 동원해 100톤의 장비를 공수했고, 2009년 때도 4개 도시에서 초대형 공연을 펼쳤다. 2010년에는 오케스트라와 협연 형태로 공연을 마련했다.

역시 웅장한 규모로 펼쳐질 이번 공연은 우주를 테마로 삼아 무대 초기 제작에만 3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했다. 오는 2015년께 우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그는 여기서 영감을 얻어 우주의 이미지를 무대 위에서 구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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