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구별해내는 수술용 칼 ‘아이나이프’가 의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암 수술 환자에게 적은 수술과 더욱 작은 상처, 높은 생존 가능성을 줄 수 있는 아이나이프를 ‘마술 지팡이’에 비유하고 종양학에 혁명을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다.
아이나이프를 발명한 졸탄 타캇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박사는 “아이나이프로 살을 한 번 건드리면 조직에 악성 종양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며 “이는 암 재발률을 낮추는 동시에 환자의 생존률은 높인다”고 했다.
아이나이프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의사가 환자의 조직을 자르면 병에 걸렸는지의 여부를 알려준다.
아이나이프의 한 부분은 조직을 태우는 수술에서 사용되고 있다. 태울 때 발생하는 연기는 환기장치가 바로 빨아들인다.
타캇 박사는 이 때 발생하는 연기가 조직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연기를 튜브에 모아 질량분석계에서 분석했다. 질량분석계는 악성 종양의 구성을 비교해 조직의 종양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확인하게 된다.
의학 전문지 ‘사이언스트랜슬레이셔널메디신(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은 91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아이나이프가 100% 정확하게 암세포를 구별해냈다고 보도했다.
이 메스는 실험을 위해 런던의 병원 세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임상실험이 성공적이면 2~3년만에 널리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