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불황에 울던 건자재업계 ‘리모델링’ 시장으로 진격

입력 2013-07-3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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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 업계가 건설 불황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종 기능성 제품으로 리모델링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 모델이 LG하우시스가 지난 6월 출시한 창호 신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이 국내 건자재업계에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축물 유지·보수를 포함한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1980년 2조원에서 2008년 16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7.8% 성장, 2015년에는 약 2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때문에 건설경기 장기 불황에 시달리던 국내 주요 건자재 업체들은 리모델링 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건자재업계가 장기 불황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게 사실”이라며 “리모델링 시장이 급성장하자 B2C(기업·소비자간 거래)를 기반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바닥재와 창호 제품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리모델링 분야가 당분간 매출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등 주요 건자재 업체들은 친환경, 고기능성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각종 매장형 전시장을 운영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LG하우시스의 대표적인 리모델링 시장 공략 제품은 아토피의 원인인 유해물질 저감 기능이 우수한 기능성 벽재인 ‘숨타일’과 바닥재인 ‘지아마루7’ 등이다. 이 회사는 또 2011년 매장형 창호 전문 1호점인 ‘지인 윈도우 플러스’를 송파구 잠실동에 개점한 뒤 현재 전국에 130여개를 보유 중이다. 주거 환경에 민감한 주부들과 7년 째 프로슈머그룹인 ‘지엔느’를 운영, 층간 소음 저감용 바닥재, 고효율 창, 친환경 벽지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도 참여시키고 있다.

KCC는 새집증후군을 최소화한 친환경 수성도료인 ‘숲으로’와 천연 옥 및 황토 성분 함유, 층간 소음 저감 등 각종 기능성을 갖춘 친환경 바닥재의 통합 브랜드 ‘KCC숲’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소비자가 원하는 스타일의 상담·실측·설계·시공·AS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통합 인테리어 전문 사이트인 ‘홈씨씨’를 운영 중이다.

한화L&C의 경우 인테리어스톤 ‘칸스톤’이 각광받고 있다. 칸스톤은 석영을 사용한 주방 상판 자재로 천연석을 사용한 듯한 자연스러운 느낌의 패턴과 색상이 특징이다. 주방의 틀은 유지하면서 상판 교체만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모델링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화L&C는 2010년부터 칸스톤을 메인으로 한 창호 제품과 각종 바닥재, 인테리어 마감재 등으로 구성한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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