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투자 유의에도 불구하고 우선주들이 연일 가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7개, 코스닥 6개 등 총 13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SH에너지화학우가 전거래일대비 8400원(15%) 뛴 6만4400원을 기록한 가운데 사조대림우(14.99%), 한신공영우(14.97%), 동방아그우(14.89%), 대구백화우(14.88%), 쌍용양회2우B(14.81%) 등이 동반 급등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을 주지 않는 대신 기업이 배당을 하거나 해산할 때 잔여재산 배분 등에서 다른 주식보다 우선적 지위를 갖는다. 통상적으로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주가가 낮은데 보통주와 가격 차이가 커질수록 저가 매수세가 몰린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러브콜’에 힘입어 이날 2000선에 안착하자 우선주들이 보통주들간의 괴리를 좁히며 뛰고 있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급등하는 관리 종목 지정 된 우선주는 특정한 계좌들에서 시세에 관여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며 “대개 다른 우선주에 비해서도 상장주식수와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터넷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을 유인하기 위한 루머가 유포되고 있고 거래 규모가 작은데도 과도하게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추격 매수에 따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우선주와 더불어 이날 코스닥에 첫 발을 내딛은 아미코젠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공모가 2만5000원의 두배인 5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아미코젠은 7500원(15%) 뛴 5만7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아미코젠은 제약용 특수효소 및 효소기반 바이오 신소재 제조업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8억원, 매출액은 163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스에이티는 종속회사인 한국도로전산과 흡수 합병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14.71%)까지 올랐다. 에스에이티는 전일 사업영역을 확장해 실적개선을 도모하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합병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지어소프트(14.98%), 지어소프트(14.98%), 일신석재(14.73%) 등도 상한가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