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이사회, 9일 멀러리 CEO 행보 논의...‘포스트 멀러리’ 대비할 듯
앨런 멀러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의 행보가 오는 9일(현지시간) 결정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포드 이사회는 멀러리 CEO의 차기 행보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논의한 뒤 10일 프레젠테이션을 가질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멀러리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면서 ‘포스트 멀러리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빌 포드 회장과 멀러리 CEO·마크 필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14년까지 경영진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멀러리를 이을 차기 CEO로 필즈를 거론하고 있다.
이사회는 멀러리의 향후 계획에 대한 확실한 방향을 정해야 경영에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드는 10명의 CEO가 거치는 과정에서 순조롭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헨리 포드 설립자는 병세가 악화하면서 1940년대 회사의 막대한 손실로 이어졌고 그의 장남 헨리 포드 2세는 1970년대 리 아이아코카와 불화를 일으키며 그를 몰아냈다. 아이아코카는 후에 크라이슬러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알렉스 토로트만는 차기 수장 임명과 관련해 회사와 갈등을 빚었고 자크 내서는 포드를 소비재기업으로 변화시키려다 실패했다.
포드의 이사 중 한명인 매리앤 켈러는 “CEO의 행보는 내버려둘 문제가 아니다”면서 “포드에 새 수장이 올 것이라면 신속하게 임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 포드 회장은 지난 주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CEO 임명은 다를 것”이라면서 “34년 동안 쌓은 경력을 통해 포드에 최고의 경영진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CEO가 누가 될 것인지와 상관없이 포드는 한결 같을 것”이라면서 “경영진은 지난 2006년 이후 현재 스타일의 방식을 좋아했으며 경영진이 빗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드 회장은 지난 2006년 보잉에서 멀러리를 CEO로 영입한 인물이다.
제이 쿠니 포드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발표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멀러리 CEO는 ‘원포드’계획을 수행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우리는 추측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티브 발머 MS CEO는 지난 8월 향후 1년 안에 사임한다고 밝혔다. MS의 빌 게이츠 회장을 비롯해 이사회는 멀러리와 스티븐 엘롭 전 노키아 CEO, 토니 베이츠 MS 사업개발부 책임자, 폴 마리츠 전 MS CEO를 차기 CEO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MS의 차기 CEO 물색 작업은 초기 단계로 이사회가 결정한 것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