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고래 떼죽음, 브라질 고래 떼죽음
'스페인 고래 떼죽음'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앞서 보도된 브라질 고래 떼죽음과의 연관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스페인 해안에서 고래 22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고 데일리메일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스페인 휴양지 마논 해변에서 '창거두고래'(Long-finned Pilot Whale)'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이 고래는 지난 2009년에도 호주 해안가에서 80여 마리가 폐사된 채 발견된 바 있다.
목격자들은 해변에 올라와 있던 고래 중 11마리는 이미 죽은 상태였으며 나머지 고래들은 목숨이 붙어있었으나 곧 숨졌다고 증언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브라질에서도 '스페인 고래 떼죽음'과 비슷한 현상이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브라질 북부의 한 해안에 고래 30여 마리가 떠밀려왔다. 구조대원들의 노력으로 일부 고래는 바다로 되돌아갔지만 7마리는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고래의 떼죽음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다만 스페인 고래 떼죽음과 브라질 고래 떼죽음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스페인 고래 떼죽음에 대해 한 전문가는 "고래 중 리더가 아파서 해변가로 올라오면 그들 특유의 사회성 때문에 나머지 고래들도 뒤를 따르는 습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브라질 고래 떼죽음은 '스트랜딩 현상'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스트랜딩'이란 고래나 물개 등의 해양 동물이 스스로 해안가 육지로 올라와 죽음에 이르게 되는 좌초(stranding) 현상을 말한다. 스트랜딩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종족보존을 위한 자기 희생, 사람들이 사용하는 음파 탐지기에 의한 방향감각 상실, 바다 오염이나 먹이 고갈에 의한 스트레스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